우선 정부에서 이 기회를 준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시텍(SEATAC: 시애틀과 타코마의 중간지점에 있는 공항)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수속을 밟고 짐을 찾은 후에, 공항 밖으로 나왔다.
입국할 당시 날씨는 조금 흐렸고, 바람이 살살 불었다.
현지에서 총괄책임 하신 분이 사전에 예약해 놓은 버스 (사진 참고)를 탔다.
우리가 연수하기로 한 학교까지 차로 약 30분 정도 걸렸다.
첫날은 가볍게 홈스테이에서 주의할 기초적인 예의 같은 것에 대해서 안내를 받고
킹 카운티 (시애틀, 벨뷰, 타코마 등등 일부 워싱턴 주 구역) 구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ORCA’라는 교통카드를 받았다.
이후에 각자 홈스테이를 할 집의 호스트 패밀리들을 만났고
각자 집으로 가게 되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집 주인 아저씨가 반기면서, 상세한 지시 사항을 알려주셨다.
다른 집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머물게 된 집에서는
세탁이나 샤워에 제한이 없었다. (미국은 보통 세탁 할 때를 정해 놓는다고 한다.)
현지에서 자동로밍이 안된 관계로 (가끔가다가 로밍이 안 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럴 때를 대비해서 공항에서 로밍 신청을 하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들 중 하나이다. 물론 전화를 별로 할 일이 없다면 안 쓰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나는 점심을 먹고 바로 다운타운 (도심)으로 나갔다.
집에서 10여분 정도 걸어가서 버스를 탔다.
(버스 정차 같은 경우, 우리나라처럼 벨 방식이 아니라 창문에 달려있는 긴 줄을 당기면 된다. 요금은 $2.5이고, Peak-time같은 경우에는 $3이다.)
다운타운까지 약 20분 정도 걸렸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매우 한산했다.
거리에는 차들도 그렇게 많이 다니지 않았고, 사람들은 정말로 안 보였다.
도착하자마자 같이 홈스테이 하고 있는 외국인친구가 통신사까지 데려다줬다.
(미국 같은 경우, 통신사가 많은 편이지만, 가급적이면 AT&T나 T-Mobile, 또는 Verizon을 쓰길 바란다.)
현지 전화기를 개통하는 대신에, 한국에서 가져온 내 휴대폰에 현지 유심 칩을 끼는
유심변경으로 개통을 했다.
가입 절차는 이름과 이메일 그리고, 거주지와 서명만 쓰면 되었다.
개통 시간도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나는 T-Mobile로 선불 유심 칩을 썼다.
(선불 같은 경우,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충전을 하면 그 충전 요금만큼 한 달 동안 쓸 수 있다.)
요금 같은 경우 한국이랑 비슷하지만 $50 플랜(요금제)을 사용하면
미국 내 통화, 문자, 데이터 (통신사에 따라 2G) 등이 다 무제한이다.
내가 가입한 T-Mobile에서는 $10을 추가로 내면, 유선 국제 전화도 무제한 무료로 쓸 수 있었다.
국제 전화가 무제한 무료라고 해서, 그 부가서비스도 가입을 했다.
그렇게 해서 나는 세금을 포함해서 $66.7을 한 달 요금으로 선납했다.
(통화 품질 같은 경우 공짜로 쓰는 것이라서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날 때도 있지만,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현지 개통을 마친 후, 다운타운을 돌아다녔다.
가장 먼저 가본 곳은 Macy’s였다.
Macy’s는 미국의 유명 백화점들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롯데백화점’ 정도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백화점 자체에서 한국과 다른 점은 별로 없었다.
시애틀에 온지 둘째 날에는, 집 주인 아주머니께서 시애틀의 외곽을 구경 시켜준다고 하셔서 따라 나왔다.
장소 이름이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공원이었고 바로 옆으로는 댐이 있었다.
그 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수문으로 인해서 수심이 서로 달랐다는 것이다.
수심이 낮은 쪽 같은 경우, 필요에 따라 물을 아래로 흘려보내서
요트가 들어올 수 있게끔 한다.
댐을 건너서 반대편으로 가면, ‘물고기 사다리’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연어의 종류들을 볼 수 있게끔 되어있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서 연어 치어밖에 없었다.
집주인 아주머니는 여름에 훨씬 더 많은 연어들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구경을 다 하고 연어가게를 방문했다.
연어가게에서는 연어를 비롯한 냉동가공해산물들을 팔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연어를 단순하게 회처럼 먹는 것이 아니라
연어 비스킷, 연어 스테이크 등등 여러 가지 퓨전음식으로 연어를 대중화 시켰다.
점주 말로는 선물용으로 다른 주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사간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아주머니께서 장 볼 것이 있다고 하셔서 아시안 마켓으로 갔다.
아시아의 상품들이 모이는 곳이라서 그런지 매장 규모가 상당히 컸다.
둘러보다가 한국 제품들도 봤다.
현지에서 직접 만드는 사발면도 있었고, 우리나라 것 그대로 수입해 와서 포장지만
현지화 시킨 조미료들도 있었다.
아쉽게도 한국 것 보다는 중국, 일본 그리고, 대만 위주의 식품들로 가득했다.
그렇게 장을 보고나서, 시애틀 가정집에서의 첫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이 집 같은 경우에는, 아시아 음식을 좋아한다고 해서 대만식 닭요리를 했다.
음식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간이 좀 과했던 거 같다.
한국에서도 평소에 음식들 먹을 때 짜다고 생각을 하면서 먹는데
여기서는 그냥 첫 맛부터 짜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저녁을 먹고, 집주인 아저씨께서 세탁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 주셨다.
방법은 우리나라에서 쓰는 세탁기랑 똑같았지만, 절약을 해달라고 부탁 하셨다.
다음날, 본격적으로 학교생활이 시작되었다.
먼저 OT를 가졌는데, 우리를 담당하실 선생님들은 총 두 분 이셨고,
나머지 프로그램 관계자분들은 총 다섯 분 이셨다.
먼저 학교에서 쓰게 될 학생증 사진을 찍었고,
그 다음에 선생님들 중 한분이 레벨 테스트를 진행하셨다.
레벨 테스트는 말로 묻고 말로 답하는 그런 방식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보기에는 형식적으로 한 것 같다.
마무리 설명을 듣고선 바로 학교 내 식당으로 왔다.
학교 식당은 우리 학교처럼 그냥 식판에 지정된 반찬을 받아서 먹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입맛대로 원하는 걸 골라서 먹을 수 있는 방식이었다.
첫날이라서 그런지 식당 내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은 지 얼마 안 되서, 메뉴판이 나왔다.
영어도 있긴 했지만, 음식명 자체가 이태리어 스페인어로 적혀있어서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간 상태에서 무엇으로 만든 음식인지만 확인하고 음식을 주문했다.
제일 먼저 애피타이저인 가든 샐러드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가끔가다가 애피타이저로 샐러드를 먹는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난 뒤에, 바로 첫 수업을 시작했다.
먼저 각자의 이름을 종이에 써서 책상에 세워놓기로 했다.
영어 이름을 현장서 지은 사람도 있었고, 한국어 이름을 영어로 가져온 사람도 있었다.
첫 수업이라서 그런지, 분위기가 좀 어수선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수업 진행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수업 보다는 수업 진행 방식과 계획에 대하여 안내 받은 것이 대부분이었다.
첫 수업을 무사히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버스에서 내려서 집까지 약 15분이 걸리는데, 길을 건널 때 건넌다는 버튼을 눌러야
일정 시간이 지나고 초록불이 들어왔다.
교외 지역에 있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신호등에 불 들어온 지 15초 만에 꺼졌다.
4시가 될 무렵에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했다.
(시애틀은 해가 상당히 빨리 지는 편이라고 한다.)
걸어가는 길에서 보는 노을이 정말로 아름다웠다.
저녁때는 주인아줌마를 도와서 저녁을 차렸다.
도운 것이라고 말은 하지만, 야채 썬 것이 전부였다.
그래도 미국의 가정 문화 중 하나를 해봐서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다.
수업 시작 두 번째 날, 다른 선생님과의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역시 진행 방식에 대해서 듣고, 5일차 (수업 2일차) 에 다운타운에서 직접 보러
갈 것들에 대해서 사전 학습을 했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학교 구내식당을 처음으로 가봤다.
한국의 구내식당과는 다르게, 본인들의 취향대로 음식들을 골라먹을 수 있게 했다.
가격은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기준으로 최대 $4까지 나왔다.
$5 식사 메뉴도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내가 원하는 사이드 메뉴들을 골라서 먹을 수
있는 방식이었다.
음식 같은 경우, 해당 학교의 조리과 학생들이 직접 요리를 했다.
그래서 그런지 좀 그을림도 있지만, 양이 푸짐한 것에 주목을 했다.
음료는 생각보다 비쌌다.
500ml 페트병 음료수 같은 경우, 한 병에 $1.75로 한화로 약 1900원 이었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점심을 먹으려면 약 $4~$5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
음식 맛은 역시 좀 짠 편이었다.
평소에 남들보다 덜 짜게 먹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와야 한다.
그날 저녁에는, 집주인 아주머니께서 장을 보러 간다고 하셔서 따라 나갔다.
도착한 곳은 미국의 대형마트였다.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북적북적한 느낌 보다는 평온한 느낌이 매우 많이 들었다.
가게는 상당히 조용했고, 쇼핑 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여유가 가득했다.
아주머니께서 장을 보시는 동안, 나는 마트를 둘러봤다.
역시 대륙이라서 그런지 모든 음식들이나 모든 생필품들이
한국보다 크고 양이 많았다.
쇼핑을 하면서 느꼈지만, 미국의 물건 자체는 싸다.
하지만,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비싼 편이다.
환산하면 비싼 편인 것도 많지만, 싼 것도 있었다.
특히, 센트륨 같은 종합 비타민제 같은 경우, 한국보다 최대 25%까지 저렴했다.
쇼핑을 끝내고, 아주머니께서 야경을 보여주신다고 하셔서
차를 타고 다운타운에 위치한 거주 지역으로 약 20분 정도 이동했다.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사진 찍기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셨다.
도착하고 내리자마자 몇몇 사진 찍는 사람들이 보였다.
다들 전문 장비까지 장착한 상태로 찍고 있었다.
야경을 찍기 전에 내가 봐도 정말로 멋있는 모습이었다.
삼각대를 한국에 두고 온 것을 아쉬워하며, 별수 없이 사진의 질이 좀 떨어져도
노이즈가 많이 들어가게 한 상태로 찍었다.
비록 장비가 없어서 원하는 사진을 담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시애틀 밤의 아름다움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온 것에 대해서 상당히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렇게 3일차 일정을 마치고, 다음 날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갔다.
미국의 교육방식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선생님들이 일부러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려고 본인이 재미있게 말하는 것을
똑같이 따라하게끔 해주었고, 비슷한 예문들과 직접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게끔
한 것 또한 마음에 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 수업을 들을 경우, 그냥 형식적으로 수업을 들었다면
여기서는 기억에 잘 남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가르쳤다.
예를 들자면, 상황극을 할 경우 감정을 주입해서 하는 그런 방식으로
사람들한테 영어에 대한 어색함을 최대한 없게끔 만들어 주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학습방식처럼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힘드시더라도 약간의 노력을 통해서 수업 자체가 서로에게 즐겁게끔
바뀌면 좋겠다.
시애틀에서 맞는 두 번째 토요일에는 벨뷰라는 옆 도시를 다녀왔다.
원래대로라면 일행들과 함께 스페이스 니들을 가야 했지만,
주말밖에 시간이 안 남고, 스페이스 니들은 내가 원하면 수업 끝나고
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워싱턴 주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금요일 수업 끝나고 선생님께 여쭤봤더니 벨뷰라고 시애틀 바로 옆
에 있는 도시를 추천해주셨다.
마침 내일 선생님께서 그 쪽에 볼일이 있다고 하셔서 태워다 주기로 하셨다.
가기 전에 사전 조사를 해봤는데,
벨뷰는 시애틀에서 동쪽으로 바다를 건너면 나오는 도시이다.
금융 관련 (은행) 빌딩들이 상당히 많이 모여 있고, 부자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일행 대표한테 허락 및 양해를 구하고, 토요일 날 바로 벨뷰로 갔다.
역시 사전에 찾아봤던 그대로, 은행 건물들이랑 증권 회사들이 꽤 많이 있었다.
(사진은 며칠 뒤 저녁때 찍음.)
듣자하니 벨뷰는 또 비싼 자동차 매장이 많기로 유명하다고 해서,
선생님께 부탁드려서 벨뷰 교외 지역 쪽으로 먼저 갔고
난 그 매장들 중 한 매장 앞에서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매장을 둘러봤다.
역시 비싼 동네는 차가 다 표시를 해준다고,
미국에서는 차가 본인의 신분을 표시한다는 뜻이 있을 정도로
자동차의 종류가 한국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
그렇게 자동차를 보고 난 뒤에, 부촌을 보러 갔다.
솔직히 거주 지역을 보면서 왜 부촌이라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아무리 봐도 내 눈에는 그냥 평범해 보였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다운타운의 벨뷰와 비싼 자동차 매장 밀집 지역을 제외하고
그냥 시애틀이랑 똑같아 보인다.
결국 몇 시간 안 지나서 바로 다운타운으로 이동했다.
다운타운에 도착해서 도시를 보니까, 실제로 은행이랑 증권 등 금융회사들이 너무 많아서, 여의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여의도만 봐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별로 감흥이 없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여의도보다 더 크고 더 넓게 자리 잡았다.
버스에서 내려서 약 15분 정도 걸어가니까, 광장이 나왔다.
말이 광장이지 실제로는 복합쇼핑센터였다.
3개의 대형 백화점 (JCPenny, Macy’s, Nordstrom)과,
200여개의 점포가 이 큰 건물 안에 다 입점해 있다.
하나 안에 다 들어가 있어서 편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출구가 백화점 쪽에만 있어서
출구를 찾는데 시간이 꽤 걸린 불편한 점도 있었다.
백화점 같은 경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단지 가격이 한국보다 30% 정도 저렴해서 나도 모르게 ‘헉!’ 이라고 말했다.
벨뷰를 갔다 온 다음 날은, 워싱턴 북쪽 끝자락인 Leavenworth라는 곳으로 갔다.
Leavenworth는 작은 ‘독일 마을‘로, 독일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마을의 건물들은 하나같이 아름답고 또한 매력적이었다.
역시 독일 마을답게,
독일어 간판들과 독일의 특산품, 그리고 독일 음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마을 자체 행사도 한다고 해서 보려고 했지만, 매우 아쉽게도 오후 5시 이후부터
행사를 진행한다고 해서 별수 없이 마을의 가게들을 둘러보고 나왔다.
2주차 토요일에는 학교에서 약 2시간 걸리고 남동쪽에 위치한 레이니어 산으로 갔다.
(Mt. Rainier)
이곳은 1년 중 8개월 정도는 항상 눈이 쌓여 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도착하자마자 눈 앞에 눈 산과 구름이 보였다.
산위에 걸쳐져 있는 구름이 비경을 만들어내고, (사진 참고)
그 산에 있는 눈들이 조화를 이루어서 저절로 탄성이 나오게끔 한다.
짧고 아쉬운 연수였지만, 내 자신의 영어 실력을 가늠해 볼 수도 있었고,
미국의 문화와 함께 더불어 미국의 학습 방식을 배워 온 것에 대해서 감사한다.
내년에 가는 후배들이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정부와 학교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